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끊임없이 의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고 계시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주님을 믿고자 한다면 결코 그 분을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주님을 의심하는 이유를 “그들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하셨습니다(26). 예수님께 속한 양은 그 분의 음성을 듣고 따릅니다(27). 양들에게 목자는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양들은 방향감각이 없고 자신을 방어할 만한 힘이 없으며 장애물에 잘 걸려 넘어지고 잘 속습니다. 그러기에 길고 먼 여정을 가야 하는 양들에게 목자의 음성은 그들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때론 풍랑을 만나고 광야를 지나며 흑암이 깊은 밤을 보내야 하는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뚜렷이 구분하고 그 음성에 온전히 복종할 때 여정을 잘 마치고 푸른 꼴과 맑은 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귀를 기울여 집중하여 주님의 음성을 잘 구분하고 그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 음성을 통해 우리에게 직접 개입하십니다. 우리의 관심이 세상에 있거나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 많으면 주님의 소리가 불분명할 때가 있지만 주님을 향하여 눈과 귀를 열어 그 음성을 들으면, 즉 마음을 겸손하게 하고 그 말씀 앞에 중심을 다하여 나아가면 주님의 음성을 분명하게 듣고 주님의 뜻 앞에 복종할 수 있습니다. 또 이것은주님께서 우리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 주시는 확실한 근거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께 속한 양을 아시고(3, 7) 구별하십니다. 우리 각자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아시고 구체적으로 부르셔서 주님의 양 삼아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양들에게 영생을 주시고 멸망하지 않을 것과 누구도 뺏지 못할 것을 확고하게 단언하셨습니다(28,29). 우리는 다 양 같아서 눈도 어둡고 잘 넘어지며 방향도 잘 잃고 스스로를 지키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지혜로운 척 하지만 사실 모두 미련합니다. 목자이신 주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라”(시95:7)는 고백을 사실로 실천하면 결코 실수가 없으신 주님께서 영생을 주실 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푸른 초장과 맑은 시냇물의 예비하신 복을 베푸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