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포도원교회

말씀을 가르치고 계셨던 예수님 앞으로 지붕을 뜯어 내려진 침상의 중풍병자를 고쳐 주실 때,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셨습니다(2). 그 믿음은 중보하는 믿음, 연합하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믿음 안에는 중풍병자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과, 어떠하든지 예수님께 나아가겠다는 열의와, 예수님께서 반드시 고쳐 주실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중보와 믿음의 연합에는 이러한 각오와 헌신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함께 연합하여 온갖 시험과 미혹을 이기고 서로가 서로를 지키면서 축복의 지경과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나아갑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중심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를 이끌어 오는 것이며 악한 권세가 틈타지 못하도록 모든 지체를 건강하게 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서 성도가 속한 가정과 삶과 일의 터전을 복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부름을 받고 모인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함께 연합할 때 그 가치는 더욱 크고 놀랍게 드러납니다. 중풍병자의 침상을 멘 네 사람이(막2:3) 수많은 인파를 뚫고 올라가 지붕을 뜯어내고 침상을 예수님 앞에 내릴 때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절대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고 그 일을 완수했습니다. 결국 그들의 헌신은 한 생명을 치유하고 그 인생을 살렸습니다(2,6,8). 그들에게는 사명감과 책임감, 일을 감당할 능력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 무엇보다도 사역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했습니다. 공동체에서 세워진 사람이 그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는 것은 그 직분자 뿐 아니라 공동체의 복입니다. 힘들고 벅차고 때로는 지치고 곤고해도 주님 앞에 합당한 모습으로 감당하면 반드시 선한 역사가 베풀어집니다. 사명자로, 직분자로 세움을 받은 사람들은 주님의 부르심에 민감하고 깨닫는 바가 분명하여 항상 순종과 섬김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함께한다는 것은, 주님 앞에서 서로에 대해 보증하는 것이고, 주님을 향해 기도와 청원을 하는 것이며, 그 가운데 주님의 섭리와 역사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자들이 주님 앞에 나아가도록 길을 여는 사람들이요, 침상을 둘러메고 책임을 다하는 네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로 인하여 세상의 방해와 시험은 꺾이고, 지체들은 힘과 용기를 얻으며,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역사와 그 결실과 생명의 소생함이 우리 삶과 공동체에 풍성하게 부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