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포도원교회

우상숭배와 음행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염병이 창궐하는 가운데 큰 환란을 겪고 있었던 상황임에도 한 남자가 미디안 이방여인을 데리고 모세와 회중 앞에서 버젓이 막사 안으로 들어가자, 제사장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는 창을 들고 쫓아 들어가 두 사람을 죽였습니다. 성경은 이 일을 비느하스 개인의 격동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했다”라고 밝히고 그 마음을 “질투”라 표현했습니다(11).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이유로 진노하십니다. 첫째,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망령되게 하거나 더럽힐 때, 둘째, 사회적 불의가 만연할 때, 셋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른 신을 섬길 때 크게 분노하십니다. 이러할 때 하나님의 진노를 ‘질투’로 표현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과 하나님께 속한 백성의 관계에서 나타내는 ‘인간 정서적 묘사’라 하겠습니다.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가졌고 그것을 감추지 않고 온 회중 앞에서 드러내 놓았습니다. 비느하스의 행동은 그가 죽인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14-15)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이었던 비느하스는 자신의 행동이 하나님께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목숨을 담보하고서라도 그렇게 행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행동했던 비느하스를 누구보다도 기억하셨고 친히 역사하셨습니다. 염병을 그치게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행하는 자의 행동은 저주와 징계를 멈추게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살인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비느하스를 위해 친히 보증자가 되셨습니다(11). 하나님의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보증하시고 인정해 주십니다.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거룩한 유업을 언약하셨고 그것을 ‘평화의 언약’이라고 하셨습니다(12-13).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마음 품고 행동한 결과는 스스로만 복된 것이 아니라 그 백성들을 염병의 저주로부터 살렸고 또 자신의 후손들에게 영원한 유업을 주었으며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이제 과거의 탐욕과 욕망에 매였던 것은 벗어버리고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정말 복된 삶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신앙에 매여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끌려 다니는 것에서 놓임을 받고 진정한 자유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복된 자로서 권세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주님의 마음을 품은 자만이 아니라 그에게 속한 소중한 이들과 지경을 복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