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장 1절의 말씀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셨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바라 엘로힘’입니다. ‘바라’는 “그 분이 창조하셨다”이고 ‘엘로힘’은 “그 분이 창조하셨다”의 주어로서 ‘하나님’으로 번역된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창조신앙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신앙을 발견하고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바라’는 ‘무에서의 창조’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현재의 우주와 시간과 공간과 물질의 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계시적 지식인 성경은 많은 상징적 의도를 담고 있는데, 과학적인 접근과 언어로 그것을 규명하려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성경은 과학과 충돌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험으로 증명된 과학적 지식이나 논리적으로 증명된 이론적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성경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의 진리가 더욱 밝혀지는 것입니다. ‘엘로힘’은 ‘신(神)들’이라는 복수명사인데, ‘바라 엘로힘’에서는 문법적으로 단수, 즉 ‘하나님’으로 번역됩니다. 이것은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인류를 구원하셨음을 나타냅니다. 창조 때에 하나님께서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로 함께 하셨고(창1:1-3, 26) 태초에 계셨던 로고스, 말씀은 곧 하나님(호 데오스[헬]/엘로힘)이셨으며 바로 예수님이십니다(요1:1-3, 14). 그러므로 ‘바라 엘로힘’의 엘로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고, 우주만물은 그 삼위일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자녀로 창조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인 것입니다. 엘로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면서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사랑의 공동체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이시기에 우리의 영원한 소망인 천국도 사랑의 공동체임에 분명합니다. 우리 교회도 천국에 이르기까지 삼위일체 여호와 엘로힘께서 함께 하심으로 사랑의 공동체로 성장하여 나아갈 것입니다.